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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연말이 다가오면서 졸업 예정자들은 취업의 고민이 가장 클 것이고, 이제 내년이면 취업 준비에 돌입해야 할 학생들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사실 요즘은 취업준비라는 걸 예전처럼 3학년, 4학년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1학년 때부터 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사실 나는 4학년 때 취업 준비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당시에는 내 동기들 중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은 대학원 진학을 했으니, 토플 시험과 전공 면접 준비하는 사람들 밖에. 나는 졸업 후에 군대를 갔고, ROTC로 2년 4개월을 복무하고 전역했다. 

 

그래서 취업 준비라고 해봐야 전역을 3개월 정도 앞두고 공채 공고들을 확인하는 게 전부였다. 그즈음에서부터 지원서들을 써 보았는데, 2007년 하반기까지 나의 취업 전적은 이렇다.

 

어쨌든 이렇게 지원을 하다 보니 당연히 자기소개서도 2~3개월 사이에 11개를 작성한 셈이다. (요즘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많은 것도 아니지만...) 11곳 모두 방송기술 또는 IT 관련 직군이었다. 그중 6곳은 서류에 합격했으니, 합격률이 절반은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1. 식상한 시작은 이제 그만 해라!

회사에서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서류전형 심사를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작년에도 했었다.) 아직도 식상한 자소서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엄격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로 시작하거나, '저는 어디 어디에서 태어났으며'로 시작하는 자소서들이 아직도 있었다. 차라리 그런 것보다는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가령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서 또는 그 회사의 슬로건에 맞춰서 본인의 강점을 담아 약간 변형된 문장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특별한 경험을 넣어라!

대부분의 자소서에는 이런이런 전공을 했고, 반장, 회장을 통해 리더십이 있다는 내용이 꼭 들어간다. 누가 보면 우리나라에 반장 못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고, 동아리 회장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러니 그런 내용들은 임팩트도 없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오히려 남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쓰는 것이 좋다. 물론 그것이 직무와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다면 더 좋다. 

 

나 같은 경우에는 도전하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위해서 일반병이 아닌 ROTC로 군생활을 했다는 내용을 넣었다. 그리고 운 좋겠도 통신장교로 군생활을 하면서 군사령부 벙커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관리한 경험이 지원한 직무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남아공 여행도 있다. 당시에는 직항노선도 없는 곳이고, 일반적으로는 여행을 가지 않는 나라였기에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

 

3. 면접관들이 궁금해할 정도만 담아라!

자소서에 구구절절 모든 내용을 담을 필요는 없다.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류를 통과하고, 필기를 거치면 면접에 가게 된다. 면접관은 자소서의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한다. 그러니 면접관들이 궁금해하고, 흥미 있을 만한 내용을 넣으라는 것이다. 요정도 까지만 쓰면 대략 내용은 이해할 거고, 더 궁금해하겠지?라는 정도가 딱 좋다. 

 

구구절절 세세하게 쓰다 보면 자소서 기준 글자 수를 초과하기 일쑤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넣어야 질문이 대답을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오지, 그게 아니면 자소서 관련해서 궁금할 게 없으니 직무와 관련된 까다로운 질문이 마구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다.

 

4. 맞춤법은 당연히 지켜라!

서류 전형 심사를 해 보면 내용과는 별 상관도 없이 맞춤법이 틀린 글들에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당연히 좋은 인상을 줄 리 없고, 불합격의 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전에 썼던 자소서를 카피해서 넣으면 꼭 회사 이름 정도는 확인해야 한다. 그런 멍청한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회사 이름을 잘못 작성한 경우도 허다하다.

 

사실 자소서는 쓰다 보면 자소설이 될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하지만 솔직히 그 내용에 있어서 꼬이지 않고 대답할 자신이 있다면 그게 자소설인들 무슨 상관인가.

 

'자기소개서'는 '자기 속에서' 나오는 진실된 이야기면 충분하다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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