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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중국 정부 장학금을 받는다면, 2년은 도망갈 수 있어!


처음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떠올린 곳은 바로 중국이었다. 중국은 언제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도피처로만 생각하던 곳이었다. 대학생 때부터 늘 계획은 같았다. 중국 정부 장학금을 받아서, 2년 동안 유학하는 거였다. 중국 정부 장학금은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학비 + 기숙사비 + 생활비(석사: 3,000위안)를 제공하고, 부모님께 손을 벌릴 일도 없기 때문이다.

 

지원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면,

 

1) 지원기간

현재 작성하는 시점(2019.12.30)에는 2020년 9월 학기에 대한 중국 정부 장학금 신청 1차가 마무리되었고 2차 제출 마지막이 20년 3월 초에 예정되어 있다. 우선 그 기간 안에 각종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그만큼 시간을 들이고 학교에 입학해서 공부를 완료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열심히 학생들에게 홍보 중인 복단대 현황

 

2) 학교/전공 고민하기

난 서울을 떠날 이유라면 뭐든지 만들고 싶지만, 후회하는 선택을 하고 싶지는 않다. 1년 정도의 시간이라면 모르겠지만 2-3년은 짧게 고민하고 도전하기엔 조금은 긴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중국 석사 과정은 2.5년이나 3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부분도 꼭 고려하고, 여러 가지 전공과 학교를 비교해봤다: 상해에서 지냈던 경험이 특히 좋아서 복단대의 신문대학 전공, 상해 교통대의 문화 산업 경영 전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 산업 특히 영화 쪽에 가까울수록 중국에서 최고는 베이징에 있는 '전매대'인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 베이징에서 인턴을 했던 악몽 같은 시간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텔레비전 스쿨, 영화학, 저널리즘 다 재밌어 보인다.

 

3) 서류! 서류! 서류!

중국으로 여행을 가던, 유학을 가던 많은 서류 작업이 필요하다. 예상은 하고 있지만, 바로 준비가 안 되는 것들이 많아서 압박감이 있다. 교수님한테 추천서 받는 게 제일 무섭고, 어학성적은 특히 첫 취준 하기 전에 준비해서 모두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 굉장히 우울하다.

 

- 신 HSK 5급 210점 이상 ( 6급을 지금까지 2번을 봤다. 지겹다. 또 봐야 하다니)

- 졸업증명서 (영문 또는 중문, 그 이외의 언어는 공증 필요)

- 성적증명서

- 두 명의 교수님의 추천서 (영문 또는 중문, 교수님께 메일이라니 텍스트로 읽기만 해도 약간 숨이 막힌다.)

- 신체검사표

 

4) 다시, 고민

중국에 있는 대학원에 가는 건 내가 가진 수많은 옵션 중 하나다. 앞으로도 머릿속에 뒤죽박죽 있는 계획들을 브런치에 늘어놓으며, 과연 어디로 어떻게 도망갈 것인지 무엇을 지금 하고 있는지 공유할 예정이다. 그래도 일단은 위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1월 말까지는 대학원에 가서 해당 전공을 공부하는 것이 꼭 필요한지 고민할 예정이다.

 

물론 마음속 한켠에는 사실 약간의 결론이 나왔다. 돈을 버는 게 좋은지 모르겠지만, 돈을 쓰는 건 좋아해서 돈을 벌지 않고는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우선순위는 '돈인 것 같다'.

 

 

Photo by 天琦 王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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