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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주거면적이란?

2020년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주거면적은 ‘19년 32.9제곱미터로 ’18년(31.7제곱미터)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대한민국 1인당 주거면적; 출처: 국토교통부

 

1인당 평균 주거 면적은 물리적 주거밀도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주거의 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가구가 사용하는 주거 면적을 가구원수로 나눈 값을 1인당 주거 면라고 보면 된다. 국토교통부에서 주거실태조사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1인당 주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OECD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아직 최하위이지만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영국과 일본은 약 40제곱미터의 1인당 주거면적을 갖고 있고 미국은 약 65제곱미터의 주거면적을 갖고 있다.

 


주요 국가 1인당 주거 면적; 출처: 국토교통부

 

이러한 트렌드를 통해 대한민국이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와 가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도 왜 중형 이상의 아파트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지 알 수 있다. 평균 가구원수가 2.4명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75제곱미터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그동안 없더라도 불편하지 않았던 가전들이 생활필수품이 되어가면서 주거 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건조기나 제습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안마의자 등 새로운 유형의 가전의 보편화로 인해 주거공간의 확장이 불가피해졌다.

 


주거공간을 확장하는 두 가지 방법

주거공간을 확장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조금 더 넓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는 73.7%이며, 평균 이사 횟수는 4.1회이다. 이사의 주된 이유는 더 나은 주거환경, 교통 편의성, 직장 변동 등이 있다. 이사는 너무나도 쉬운 답이지만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발품을 팔고 목돈을 준비해야 하고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도 필요하다. 아이가 있을 경우, 학군과 방과 후 교육환경을 고려하고 적응을 잘하는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 다른 방안은 정리정돈으로 현재의 주거공간의 개선이다. 우선 '정리'와 '정돈'의 의미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리'는 필요 없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 만약에 '정리'를 제대로 했다면 버리는 물건들이 발생한다.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서는 판단력과 결단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한편 '정돈'은 정리 후 아직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물건들을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가지런히 바로잡거나 정렬하는 것을 말한다. '정리'의 결과는 주거환경의 확보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외국에서는 '정돈'을 위해 어떠한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알아보자.

 


미국 내 이사와 창고의 상징, U-Haul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Fedex와 UPS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았던 래핑차량 중 하나가 U-Haul이었다.

 


출처: U-Haul

 

한국은 이사서비스가 무척 발달하였지만 미국은 인건비도 높고 이사서비스도 흔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U-Haul이라는 업체에서 이사용 차량을 렌트하고 그들이 유상으로 제공하는 창고도 사용했다. U-Haul은 1945년 설립되어 1955년에 U-Haul 트레일러의 수가 1만 개를 상회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쳤다. 매년 크리스마스와 휴일에는 UPS, USPS 그리고 FedEX 등이 넘치는 물동량으로 인해 U-Haul의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이다. 이사용 차량 대여업 이외에도 셀프창고 대여업, LPG 충전, 카펫 청소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에 대리점만 1만 6천 개가 넘어 대여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U-Haul의 셀프창고 대여 공간은 크게 실내와 실외로 나뉜다. 실내 창고는 기후의 변화에 예민한 가구, 전자기기, 책, 서류 등을 보관한다. 반면, 실외 창고는 공구, 스포츠 장비, 크리스마스 장식 등 사용빈도가 낮거나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지 않은 물품들을 주로 보관한다. 대여 공간의 크기는 1평부터 5평 이상까지 무척 다양하고 보안부터 보험 그리고 온도/습도 조절까지 해당 지점에 따라 제공하는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Pixabay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유형의 저장환경을 제공하는 지점을 방문하여 이용하면 된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정돈' 후 '다락'에 넣어두자

국내에는 주거환경의 부족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도심형 보관서비스가 있다. 바로 '미니창고 다락'이다.

 

출처: 다락

 

도심형 공유 창고로 공간을 분할하여 필요한 만큼, 필요한 기간 동안 개인 및 법인의 물품 보관을 해준다.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온도와 습도 그리고 미세먼지 관리까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해충 방지를 위한 방제 솔루션 및 공기 살균 시스템까지 적용하여 최적의 보관 환경을 구축하였다. 거실이 놀이방이 되고 사무실이 창고가 되어버렸다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다.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화 또는 메신저로 신청하면 집에서 물품을 픽업해 가까운 다락 지점으로 옮겨서 보관을 해준다. 이후 지문보안을 통해 365일 24시간 이용자가 원할 때 언제나 방문하여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다.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제주도에 위치한 장난감 박물관 토이파크의 사장님은 개인적으로 장난감을 수집하기 시작하여 집에 보관하다고 물량이 많아져서 컨테이너로 옮겼고 그렇게 대여한 컨테이너의 수도 계속 늘어나자 결국 제주도로 내려와 장난감 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했다.

 


토이파크; 출처: VisitJeju

 

'미니창고 다락'보다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우려를 표한 분들이 몇몇 있었는데 우선 가격은 둘째치고 컨테이너들은 대부분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내 물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들여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도시 외곽이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설령 컨테이너 대행업체가 도시와 아주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고 하자. 컨테이너 안에 우리가 아주 아끼는 모피 혹은 파카를 보관할 수 있을까? 필자라면 컨테이너에 습도와 온도에 취약하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사용빈도가 아주 낮은 물품들만 보관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인해 U-Haul도 실내와 실외 창고를 각각 운영하는 것은 아닐까? 컨테이너가 실외 창고라면 '미니창고 다락'이 실내 창고로 구분이 된다.

 


누가 '다락'을 이용하는가?

서비스에 따르면 다락의 주 이용자는 1인 가구가 많다고 한다. 바쁜 직장생활과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하지만, 동시에 주거환경만큼은 편안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30대가 주된 이용자이다. '미니창고 다락'은 패션을 중시하는 패피들에게 제2의 드레싱룸이 되고 개성 넘치는 아이템들을 수집하는 콜렉터들에게는 개인적인 성지가 된다.

 

‘미니 창고 다락’,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출처: K스타트업 밸리

 

10여 년 전 '다락'과 같은 서비스가 존재했다면 장난감 박물관 토이파크 사장님도 충분히 이용을 고려하셨을 것이다. 컨테이너 내부에 적재하실 때도 일부러  자 모양으로 장난감을 쌓으셨다고 들었다. 단순히 보관 목적이 아닌 컨테이너 안에 물품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보고 싶은 물건을 쉽게 찾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그분에게 장난감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자식과도 같았기에 가까이 두고 자주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이다.

 


단순한 보관이 아닌 개인 공간의 확장

'다락'이 도심형 공유 창고를 표방하고 주된 고객이 30대 직장인이기에 해당 서비스가 포함된 시장의 크기가 너무 제한적이지 않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시장의 크기보다 서비스의 완성도가 더 주효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장의 사이즈가 작다고 앞으로도 작으라는 법은 없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정돈 그리고 소중한 물품의 보관을 위해 지갑을 여는 사람이 과연 없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장 자체가 비교적 작더라도 점유율을 높이고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되려 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람의 성향과 니즈는 개인마다 다르고 세월에 따라 변한다. 예로, 이전에는 '애견호텔'이라는 것이 소수를 위한 서비스였지만 요즘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반려동물을 지인이 아닌 애견호텔에 맡기는 것이 당연해졌다. 이처럼 시장은 고정관념에 의해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유기적인 생명체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1994년에 맥컬리 컬린이 주연한 영화 중에 '리치리치'라는 영화다.

 


영화 '리치리치'

 

주인공 리치 주니어(맥컬리 컬킨)와 그의 가족은 억만장자로 궁궐 같은 저택에 거주했다. 그리고 그들 가족은 보물을 그들의 얼굴이 새겨진 바위산에 보관하였는데 이를 탐한 악당들이 바위산에 침입하여 결국 리치 가족이 보관한 보물을 찾아냈다. 하지만 악당들이 찾은 보물은 금화나 지폐가 아닌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물건들이었다. 가족에게 보물은 그들이 공유하는 추억이었던 것이다. '다락' 또한 단순한 창고가 아닌 이용자들의 보물을 보관하는 바위산 같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참고자료:
https://brunch.co.kr/@innovationlab/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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