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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쿠팡에서의 하루 일과를 써 내려가 보려고 해요.
먼저, 저를 소개하자면 현재 쿠팡의 맛집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에서 Operation을 담당하고 있는 한 직장인입니다.
작년 10월에 경력직으로 입사해서 아직 쿠팡에 들어온 지 6개월밖에 안된 신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최근, 쿠팡이 작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번 크게 이슈가 난 적이 있죠?
쿠팡은 항상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를 생각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모든 회사들이 그런 거 아니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가 경험한 회사 세 군데 중에서 고객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한 기업을 없을 정도로 정말 집요합니다.
저도 입사 후에 제 관리 지표를 바탕으로 아침마다 미팅을 진행했었는데 쿠팡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 중에 '5 Whys'라는 프레임워크는 정말 사람을 피 말리게 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5 Whys'는 어떤 문제에 Why라는 질문을 반복하면서 문제의 발생 원인을 추적하는 프레임 워크예요.
우리는 가끔 그럴 수도 있다고 추측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절대 용납을 하지 않아요.^^
정말 이런 것까지 물어본다고 생각할 정도로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아직도 적응이 되지는 않지만 이런 집요함이 쿠팡이 현재 매출 7조라는 성장을 이루지 않았나 생각하네요.


쿠팡 본사는 잠실에 위치하고 있고 현대해상과 같이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쿠팡의 좋은 점!


첫 번째, 건물 내 스타벅스 리저브가 위치해있다.

매일 커피를 2-3잔씩 마시는데 스타벅스가 근처에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습니다.
저의 최애 커피는 리저브 콜드 브루입니다.
리저브 콜드 브루는 매번 원두를 다르게 해서 커피를 내려놓기 때문에 풍미를 다르게 느낄 수 있고 시키면 초콜릿도 증정해줘서 많이 시켜서 마시고 있죠^^






두 번째, 8시 50분까지 출근하면 아침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아래 사진에 샌드위치랑 옥수수수염차가 보이시나요?
8시 50분 전에 쿠팡 식당을 가면 김밥, 과일, 샌드위치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 중에서 하나를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부득이하게 회사로 오는 버스가 한정적이라서 한 시간 일찍 출근을 하고 있어요. 좋은 점은 아침을 매일 꼬박꼬박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가끔은 한 시간 동안 전날 Review를 하거나 독서를 하곤 합니다.
요새 여행을 가고 싶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해 김영하 작가님의 '여행의 이유'를 읽고 아쉬움을 뒤로 삼키고 있죠.







세 번째, 건물 내에서 한강 뷰를 볼 수 있다.

쿠팡 건물에 스타벅스 말고도 카페테리아가 위치해있어요.
가끔, 일에 지쳐서 힘들 때, 커피 한잔의 한강뷰를 바라보면 잠깐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통제를 해서 볼 수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깝네요.






What do you do in Coupang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현재 쿠팡이츠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쿠팡이츠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맛집 배달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돼요!
매장의 음식을 주문하면 쿠팡이츠 배달기사분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한테 배달을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과 용인 일부 지역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전국에 확장하는 날이 오겠죠?
사업이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고객한테 좋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안 시켜 먹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어플을 깔고 시켜먹어 보시면 정말 매장에서 시켜서 기다리고 먹는 시간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이 되고 있어요.
정말 장담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부분을 여기 와서 계속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피 땀 눈물...






내부로 들어가 보면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휴식공간이 먼저 보여요.
아래 사진을 보게 되면 벽에 여러 영어들이 적혀있는 게 보일 텐데 이것은 쿠팡에서 가지고 가는 리더십 원칙으로 저는 여기 중에서 Dive Deep과 Wow the Customer가 쿠팡이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만족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 집요하게 문제를 파악하며 해결책을 내리는 쿠팡의 정신은 제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How do you work in Coupang

저는 일하면서 하나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재미있게 일을 하는 거예요.
한 번밖에 안 사는 인생,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 생활을 재미있게 보내지 못한다면 제 인생 자체가 쓸쓸할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장난도 많이 섞어 가면서 일을 하고자 노력하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네요.
저도 가끔 젊은 꼰대처럼 행동할 때가 있고, 저랑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쿠팡에는 젊고 열정이 넘치는 직원들이 정말 많아요.
또, 윗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제가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 그리고 Business Impact 관점에서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어요.
항상 배울게 많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데 가끔 월급 루팡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네요.







사실, 시사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회사에서는 보고서를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Essay를 쓰는 것이 저한테 또 다른 도전을 주는 것 같아요.
에세이 소재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먼저 다루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현재 저의 인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쿠팡에서의 일상을 전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골라보게 되었어요.
부족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방향으로 에세이를 꾸준하게 써보고자 합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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