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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직과 관련해서 생각해봐야 하는 사항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이직의 동기는 무엇인가?


우선 이직의 동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옮기다가는 지금 직장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을 다음 직장에서 잃게 되어 +-해서 0이나 -가 되는 황당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첫째, 직장 내 인간관계

둘째, 업계평균, 전체 직장인 평균 대비 낮은 연봉

셋째, 업계 또는 회사에 장기적인 비전이 보이지 않는 경우

넷째, 회사 내에서의 승진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다섯째, 맡고 있는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물론 사람의 결심에는 여러가지가 작용합니다.

위 다섯가지가 다 적용되는 분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네가지가 다 만족되는데 한 가지가 크게 문제되어 이직을 하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것에는 만족을 하고 있고 어떤 것에 불만을 가지는 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2. 현직장에서 해결을 시도해볼 수 있는 문제


제 생각에는 위 다섯 가지 문제 중 첫째와 다섯째 문제는 우선 현 직장에서 해결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다는 장담은 없지만 적어도 해결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죠.



기본적으로 회사에서는 평소에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직원이 아닌 한, 기존 직원이 나가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직속팀장, 부장은 인원관리를 못했다고 고과 내지 세평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 뽑아놓은 사람이 너무 빨리 나가면 채용과 관련된 인사팀(실) 또한 한 소리 듣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직원을 뽑는데 든 비용과 교육시키는데 든 비용, 새로운 사람을 채용해야 하고 그 기간 동안의 각종 손실까지 고려하면 회사입장에서 직원이 나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의 요구가 터무니없이 무리한 것이 아닌 한, 인사이동이나 직무전환은 고려해볼 수 있는 옵션이 됩니다.

나를 괴롭히는 상사나 선배를 해고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되겠지만, 나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거나 지금 맡고 있는 직무를 조정해달라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3. 현직장에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 및 그 징후


그런데 두번째부터 네번째 고민은 회사내에서 해결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업계의 사업구조, 회사 내 비전, 회사 내 암묵적인 승진체계 모두 한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결국 중이 절을 떠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회사 내에서 문제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징후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미 알고 계신 내용도 있겠지만 사소한 팁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직원에 대한 회사의 대우

결혼을 생각하는 연애와 그저 한 번 만나보지 하는 연애가 동일할 수 없는 것처럼,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직원들과 오래 가려고 하는 회사와 마음 속으로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라고 생각하는 회사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직원들과 기본적으로 오래 가려고 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요?



ㅇ 승진, 신입직원 입사 및 경력직 입사시에 보이는 태도

- 직원들과 중장기적 관계를 고려한다는 것은 회사의 직급별 피라미드 모형에 신경을 쓴다는 말이고, 이는 승진이나 신입직원, 경력직을 뽑는 것에서 곧바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나와 장기적으로 갈 생각을 하는 회사가 나하고 나이나 경력이 별 차이도 없는 사람을 경력직으로 나보다 높은 곳에 갖다놓거나 같은 급으로 채용하면 무슨 뜻일까요?

잘해야 알아서 나가란 말이거나 적어도 너를 다른 사람과 경쟁시키겠다는 뜻입니다.



ㅇ 직급이나 입사연도에 따라 업무의 권한과 재량이 점점 주어지는 회사

- 겉보기만 사무직, 기획업무인 곳도 수두룩할 것입니다. 단순히 잡무나 단순업무만 주어진다면 그 업무는 2년, 3년을 해도 아무런 경험과 전문성이 쌓이지 못합니다.

나와 오래갈 생각이 있는 회사는 반드시 승진이 아니더라도, 연차가 쌓이면서 업무의 재량과 권한을 조금씩 늘려줄 것입니다.

업무의 재량과 권한은 늘려주지 않으면서 단순히 일만 많이 주는 곳은 그저 나를 써먹다 버리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2) 회사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오픈하는 회사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다들 알바 한 두번은 해보셨겠지만 알바에게 주어지는 회사의 정보나 접근권한과 정규직에게 주어지는 회사정보, 접근권한 나아가서 매니저에게 주어지는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에게는 당연히 뭘 알려주지 않더라도, 2년차를 지나가고 있는데도 아직도 회사가 아무런 정보를 오픈하지 않는다.

별로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한정된 업무나 단순업무만을 시키다가 때가 되면 나를 갈아치우겠다는 말이 아닌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선배들을 통한 간접체험

공식적으로 회사는 직원들 사이에 연봉을 공개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꼭 그런 회사의 규정이나 제약이 아니더라도 회사 직원들 사이에 서로 간에 연봉을 공개한다는 것은 상당히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간접적인 지표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연봉이 얼마냐고 묻지는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안면을 트고 친해지면서 나보다 5년 정도 선배가 어디에 사는지, 주거형태는 무엇인지(자가/전세/월세 등), 휴일에는 무엇을 하는지, 차는 있는지, 있다면 어떤 차인지, 차고다니는 시계는 무엇인지 등등을 가만히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 한 명만 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별로 많이 받지 않는데도 과소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많이 벌지만 근검절약하는 사람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수의 법칙처럼 5~6명만 지켜보면 대강의 견적은 나올겁니다.



이런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조건에 대한 대강의 답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오면 행동하면 됩니다.





4. 절이 중을 떠나면서 생각할 것들


현실적인 첫번째 고민은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할 것인지, 퇴직한 후 준비할 것인지입니다.

다니면서도 이직을 해보고 퇴직 후에도 이직을 해보았지만, 무조건 다니면서 이직준비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왜 이직처를 구하지 않고 퇴직하셨죠?"라는 질문을 면접때마다 계속해서 받는 것은 스트레스일뿐만 아니라, 그렇게 유리하지도 않은 질문입니다.

''이 사람은 전직장에서 사고쳐서 도저히 못 남아있었던 것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신입으로 갈거냐, 경력으로 갈 것인가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상황마다, 지원하는 회사마다 다를 것입니다.

아직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고 2년 이내의 경력이며 새로 들어가려는 회사가 확고한 공채기수 문화가 있다면 신입으로 들어가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옵션입니다.

이 경우 다른 신입보다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경력으로 가는 것도 좋은데 이 경우 2년의 경력이 조금은 애매합니다.

경력직으로 어디를 가려면 확실한 직무를 2년 이상, 가능하면 3년 정도는 한 경력을 갖고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경우는 연봉, 직급을 올리며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세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꼭 얻어낼 것, 기존조건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 필요하면 희생할 수 있는 것의 3가지를 곰곰히 생각해놓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불만이어서 이직을 하는데, 연봉은 천만원을 더 받지만 지방이고 거주비 지원이 없어 교통비, 현지 거주비로 1,100만원이 나간다면 본말전도의 극치입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개인의 가치관이 반영되는 부분이니 하루 날을 잡아서 A4 한장과 펜을 준비해서 자신과 대화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


제가 읽은 경력관리 책의 인상깊은 한 구절을 소개하자면,

경력은 '깊게 가거나 넓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가 이직을 통해서 특정분야의 일을 더 깊이 알게 되거나, 내가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일을 하게 된다면 경력관리면에서 좋다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을 합니다.

이직을 통해 조금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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