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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graphicpear.com/blog/famous-brands-uses-helvetica/

 

위 다양한 브랜드 로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예상하셨겠지만, 바로 폰트 Helvetica를 사용한 로고 들입니다. 이 로고들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처음의 형태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Helvetica라는 폰트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용할 수 있었을까요. 

감독 Gary Hustwit의 영화 [디터 람스]를 감명 깊게 본 후 (디터 람스 후기 보러 가기) 영화 Helvetica(2007)도 찾아봤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폰트 Helvetica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1. Helvetica의 역사.

(좌) Eduard Hoffman / (우) Max Miedinger

Helvetica는 스위스 디자이너 Max Miedinger(막스 미딩거)와 Eduard Hoffmann(에듀어드 호프만)이 디자인 한 산 세리프체입니다. 원래 1957 년에 만들어졌으며, Akzidenz Grotesk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리디자인 하여 Neue Haas Grotesk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Neue Haas Grotesk는 Stempel 및 Linotype 파운드리가 통제하는 Haas Type Foundry에서 개발했는데, 미국에서 팔리기 어려운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폰트명을 다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나온 것은 Helvetia (헬베치아)였습니다. 이것의 뜻은 라틴어로 '스위스'라는 의미였는데, 에듀어드 호프만은 타입 자체에 나라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헬베티카(Helvetica)'로 정정하고 폰트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었고, 수십 년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출처 : https://www.hustwit.com/helvetica

 

 

2. 탈 Helvetica

출처 : https://www.hustwit.com/helvetica

 

영화 초반에는 Helvetica 예찬론자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비판하기 어려울 정도의 완벽한 폰트라고 이야기합니다. 워낙 조형미와 밸런스가 좋아서 국내에서도 많은 예찬론자들이 있죠. 우스갯소리로 '잘 모르겠으면 그냥 헬베티카써'라고 하기도 합니다. 

영화 전반적으로는 헬베티카가 좋은 폰트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중 후반부에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등장합니다. 수십 년 동안 너무 많이 사용되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지루함을 느끼고, 다들 너무 비슷해 보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1970년대부터는 이 Helvetica에 반하는 움직임들이 일어났습니다. 

 


출처 : https://99designs.com/blog/tips/famous-graphic-designers-you-should-be-able-to-name-drop/

Paula Scher(폴라 셰어)는 Helvetica가 기업에서도 너무 많이 사용하고 대기업들이 Helvetica를 월남 전쟁의 스폰서로 대량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윤리적으로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매번 수작업으로 폰트를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출처 : https://99designs.com/blog/tips/famous-graphic-designers-you-should-be-able-to-name-drop/

Stefan Sagmeister(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서체 집을 보는 것을 지루해합니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폰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폰트를 3~4개만 쓰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글을 쓰는 작가가 3~4가지 단어로 글을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디자이너들은 '탈헬베티카' 움직임을 보여주었죠. 

 

3. 가장 중립적인 서체

90년대 후반부까지 기존의 모더니즘을 파괴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정형화된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너무도 자유로운 표현들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정리가 안되고 지저분해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것들은 사라졌고 Helvetica는 가장 중립적인 폰트로 남아 있습니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면서도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출처 : https://www.newlyswissed.com/helvetica-worlds-most-popular-font/

 

물론 그 사이에 점점 더 많은 폰트들이 만들어졌고, Hevetica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다양한 상황들에 어울릴 수 있는 폰트들이 있고, 기업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폰트를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는 후대에 정리되겠지만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두 시대의 것들을 모두 갖고 선택하는 시대인 것 같네요. 상황과 스타일에 맞춰서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4. Helvetica & Arial

Helvetica (헬베티카)를 이야기하면 꼭 등장하는 게 Arial (에이리얼)입니다. 둘은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출처 : https://creativepro.com/helvetica-vs-arial-difference/

 

Helvetica의 인기는 1980년대 Times Roman 및 Courier와 함께 Apple 운영 체제 및 레이저 프린터의 핵심 글꼴에 포함되도록 선택되었을 때 급증했습니다. 

Arial 은 상당히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Adobe가 PostScript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Monotype은 IBM 최초의 대형 레이저-건축 인쇄 프린터 용 글꼴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 인해 1982년에 Robin Nicholas와 Patricia Saunders가 Monotype Typography 용 Arial을 디자인했습니다. 몇 년 후 Arial은 Microsoft에 라이선스를 부여한 후 모든 버전의 Windows 운영 체제와 함께 제공되어 사용량과 인기도를 높였습니다. 

누가 누구를 따라 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폰트들 중에 상황에 가장 적합한 것을 사용하면 되니까요. 

 

5. 시각적인 병을 치료하는 사람, 디자이너

Massimo Vignelli (아메리칸 에어라인 및 기업 아이덴티티 디자이너)
디자이너는 조악한 것과의 싸움을 하는 삶이다 의사가 병과 싸우듯이 시각적인 병과 싸우는 것이 디자이너의 삶이다. 디자인으로 그것을 치유해야 한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기업 아이덴티티를 만드신 Massimo Vignelli 할아버지가 주옥같은 말을 하십니다. 디자이너는 시각적인 병을 치유하는 사람이라고. 치유하기 위해서 다양한 약들이 존재합니다. 타이포그래피, 컬러, 사진, 일러스트, 레이아웃 등등. 디자이너는 브랜드나 기업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시각적인 처방을 내려줘야 하겠죠. 영화 Helvetica는 폰트 이야기이긴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 디자이너의 임무에 대해서 전해줍니다. 좋은 디자이너라면 특정 폰트를 찬양하기보다는 각 상황에 맞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폭넓은 경험과 식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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