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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ckSnap, 출처 Pixabay

"인사 업무를 하면서 본 많은 직원들"

회사에서 12년 동안 인사 업무를 하다 보니 많은 직원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회사 생활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채용 업무를 오래 한 탓에 입사 지원서를 검토하고, 면접을 보고 많은 구직자들을 만났습니다.

또한 HR Manager로 근무하면서 200여 명의 인사 관련 A to Z 업무를 진행하기에 많은 분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회사 생활에 대한 고충을 들을 수 있었고, 퇴사 면담을 하면서 회사를 떠나는 분들을 지켜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분들이 회사 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회사 생활은 모두 힘들다."

입사만 한다면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일을 하겠다.라는 신입사원의 패기도, 입사 후에 본인의 전문성을 발휘해 회사에 공헌하겠다고 한 경력직 입사자분도ㅜ일정 시간이 지나고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처음 만났을 때의 첫 마음, 첫 패기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변하게 하는 것일까요?

저 또한 회사 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 중의 한 명이었고, 회사 생활이 힘들어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다른 회사로 이직한 적도 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조금 더 다른 사람보다 많은 회사원의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직원분들이 회사 생활이 안 힘들게 하는 게 나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사람이어서 회사 생활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회사란?"
:영리를 위하여 2인 이상이 설립한 사단법인 형태의 기업.

회사란 영리를 위하여 2인 이상이 설립한 사단법인 형태의 기업입니다.
애초에 이윤 추구를 위해 존재하며, 2인 이상이 함께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윤 추구, 2인 이상 어쩌면 이 사전적 정의에 왜 우리가 힘들어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본질적은 속성으로 그 이윤을 극대화하도록 조직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속해져있는 직원은 그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이기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이 필요합니다.


2인 이상의 사람이 만나면 서로의 다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다름이 내가 수용 가능한 정도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 Free-Photos, 출처 Pixabay


"힘들 수 밖에 없는 구조?"

1) 돈을 받고 다니는 곳
: 직원은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회사는 임금을 제공합니다. 그 시간과 노동력의 질이 높으면 높은 연봉을, 낮다고 판단되면 낮은 연봉을 지급하고, 그 연봉 수준은 회사 규모, 포지션, 연차, 시장에서의 가치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고려되어 결정됩니다.

따라서 나 자신과 회사에서 바라보는 연봉 수준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고,
또한 조직은 돈을 지급하는 만큼 최대한의 인력 효율을 위해서 사람을 push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자원봉사단체라고 하면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보수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의 스트레스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2) 피라미드 구조
:수평적 조직을 지향하고, 평등한 관계를 얘기하지만 이윤을 목표로 하는 조직은 팀으로 구성된 피라미드 구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를 대표하는 사장 하에 보고 체계가 성립되고, 결국엔 서열이 정해져 있는 조직 형태일 수밖에 없습니다.

3) 다니는 이유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집합체
: 돈, 생계, 자아실현,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 모두 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모두 다 다르기까지 합니다.
비슷한 배경과 목적을 갖고 있어도 한마음으로 일하기 어려운데 모두 다 다른 목적을 갖고 있으면 그것이 하나의 시너지를 내기 쉬울까요?

4) 변화가 계속되는 곳
: 소비자, 시장 환경이 계속 변화하는데 그대로 멈춰 있으면 도태되는 곳이 조직입니다. 따라서 변화는 숙명이고, 거기에 속해져 있는 구성원은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주체입니다.

5) 나에게 선택권이 없다.
: 사회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배우자, 친구, 선. 후배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나에게 선택의 주도권이 있습니다.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내 주위 사람들을 채울 수 있지만 회사에 들어가면 원래 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올 사람들도 내가 선택해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내가 내 손으로 직접 채용한 사람 때문의 골머리를 앓는 팀장의 케이스도 많이 목격합니다.

6) 경쟁 구조
: 이 경쟁은 조직이 의도적으로도 시키는 경우가 있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남을 이기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싶다는 본능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 경쟁에서 조금이나마 앞서기 위해 그 과정에서 정치, 권모술수가 일어나게 됩니다.


"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특징"

많은 직원들과 면담을 하다 보면 굉장히 힘들 것 같은 상황인데 의외로 덤덤하고, 괜찮아 보이는 환경인데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챌린지를 이겨내는 능력과 그를 대하는 마인드는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 내고 회사 생활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변화를 받아들이기
: 회사라는 조직도 외부에서는 하나의 경쟁을 하는 생물체와 같습니다.
따라서 변화하는 시대, 마켓, 경쟁사의 활동 등에 따라서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생물체입니다.
따라서 조직에 있는 한 변화라는 단어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작년과 동일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방식을 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어제까지 일한 동료와 상사가 내일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변화는 당연한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2) 남과의 비교 덜 하기
: 비교를 하는 순간 끝이 없습니다. 비교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내가 남과의 경쟁을 통해서 비교 군보다 우위에 서는 순간 그 비교의 대상은 또 바뀌게 됩니다. 비교는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꼭 비교를 해야 한다면 어제의 나, 과거의 나와만 해야 합니다.

3) 남의 시선 덜 신경 쓰기
: 다른 사람의 감정을 너무 신경 쓰고,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불행의 시작입니다.
그렇다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회사 생활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남의 감정에 너무 얽매여 나를 모두 좋아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어떤 완벽한 사람도 안티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는 누군가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라 결과를 내기 위해 다니는 곳입니다.


4) 감정을 내려놓기
: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감정과 조우하게 됩니다.
즐거움, 슬픔, 분노, 절망, 좌절.. 등. 보통 행복감, 성취감보다는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할 때가 더 많이 있습니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감정에 있어서의 무덤덤함,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 감정을 너무 잘 드러내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잘 하는 사람이 보통 롱런합니다.


© sincerelymedia, 출처 Unsplash

"현실적인 조언"

1) 회사가 힘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 회사는 태생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오히려 이 힘듦을 인정하고, 힘을 빼고 감정을 내려놓고 회사 생활을 한다면 훨씬 더 나아질 것입니다.

2) 너무 많은 책임감은 버리자
: 우리 한국의 직장인들은 너무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본인이 아니면, 본인이 안 할 것 같으면 안 된다는 마인드 셋을 스스로 갖기도 하고, 회사로부터 세뇌 받은 학습된 습관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한 명의 직원인데 본인의 일로 회사의 결과가 크게 바뀔 정도의 조직이라면 회사가 문제인 것입니다.
본인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 정도만 잘 수행해 내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는 말자. 정도로만 해도 회사에 있어서 본인의 포지션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3) 사람은 잘 안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미 자아 형성, 가치관 형성 등이 끝난 나이입니다. 물론 누군가의 영향을 받아, 상황이 바뀌어 변화하는 사람을 본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누군가의 코칭, 피드백을 통해서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변화한다는 믿음보다는 그냥 원래 저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내 생각을 먼저 변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4) 적만 만들지 말자!
: 누군가에게 인기를 얻고, 관계를 좋게 만들려는 인위적인 노력이 크게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관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대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트러블을 만들고 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내 편을 만드는 것보다 적을 안 만드는 것이 회사 생활을 좀 더 편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5) 이중 자아 만들기
: 회사에서의 나, 퇴근 후의 나는 철저하게 분리를 해야 합니다. 생각, 시간, 공간 모두 분리해야 완벽하게 나의 삶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정말 의도적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퇴근 후 나의 부케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6) 내가 하는 일의 컨설턴트가 되자!
: 내가 하는 일이 회사를 나와서도 가치를 낼 수 있고, 수익을 벌어다 줄 수 있는 구조를 세팅하셔야 합니다.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나중에 나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순간 상황은 조금 나아집니다.

7) 회사 안에서 단 1명의 친구 찾기
: 업무 외적으로 내 개인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온전한 친구 1명을 만들면 좋습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여러 명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순간 당신의 속마음 얘기가 독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8) 어차피 안 볼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 회사를 나와서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데 관계가 유지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관계가 유지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힘은 희미해지고, 결국 원래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회사에서 만나는 관계는 비즈니스적인 관계이고, 나중에 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너무 그 사람에게 얽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계에 있어서 내려놓으면 오히려 더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GDJ, 출처 Pixabay

오늘 제가 쓴 글은 누군가에게 굉장히 식상하고, 진부하고 공감을 사지 못하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제안 드린 조언이 전혀 설루션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뻔한 도덕 책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많은 경험을 해 보고, 먼저 간 선배들의 얘기를 듣고 해 보니 안 되겠지. 하는 상황이 아주 조금 나아진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어차피 힘든 회사 생활이 계속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한 번 만 더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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