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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아서요

인사 분야의 인턴 또는 신입 포지션 인터뷰를 들어가게 되면 지원 동기 질문에서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저 또한 열정과 패기만 갖고 취업 준비를 했던 대학교 4학년 때 이런 답변을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참 Professional 하지 못한 답변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사람이 좋다.라는 것만큼 이 HR 분야에 적합한 지원 사유도 없고,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이 말로만 HR에 대한 열정을 강조할 수는 없지만 이 근본적인 마음이 없다면 하기 힘든 일입니다.



이해심과 인내심이 그 다음입니다.


마케팅은 소비자를, 영업은 제품을, 재무는 숫자를 고민하고 바라봐야 하는 대상이라고 한다면
HR이 봐야 하는 대상은 철저하게 사람 한 명 한 명, 그리고 그 사람이 모인 팀입니다.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다는 큰 틀에서의 HR 관점은 물론 변함이 없지만 이론과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저는 그동안 HR 업무 밖에 해 보지 못했지만 다양한 Industry, 다양한 회사를 겪으면서 부서를 떠나 만나본 많은 사장, 임원, 피플 매니저 모두 한결같이 하는 말은 '사람 관리가 제일 어렵다'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내외부 환경 요인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변화할 수밖에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대상을 지원하는 일인 HR이 쉬운 일일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고, 영감을 받는 업 무이긴 하지만 그에 비례해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또 실망하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때로는 회사의 결정이 제 개인의 가치관과 충돌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독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직에서 만나는 사람은 드라마 속처럼 쉽게 형성되는 관계나 트러블을 단순히 한 번으로 풀 수 있는 그런 쉬운 관계가 아니라 매우 복잡하고도 어려운 관계가 있기도 합니다.


사람은 계속 변하고,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완벽함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이라는 대상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이해하고, 인내하고 포용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다양성을 경험해야 합니다.

HR 분야는 전공을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지원하는 직무입니다.
또한 가장 모범생스러운 사람들이 모이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는 일을 보면 그렇게 안정적인 현실에서만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 팀, 환경, 업무 환경, 배경....


태생적으로 다양한 환경과 배경을 가진 모두 다른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 때로는 한 가지의 목표로 때로는 서로 다른 목표로 일을 하는데 그 환경에서 드라마 속처럼 즐거운 일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아직 HR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과거를 돌아 봤을 때 나이, 학교, 지역, 성별 이 다름이 본인에게 중요한 요소가 아닌 그저 다름의 대상이었는지..
아니면 그 안에서 나의 선호도가 있었고, 편협함이 있었고, 편가르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말입니다.


학생 때부터 어느 자리, 어느 장소에 가서도 사람들과 잘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 흥미롭고, 그들을 도와주는데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면 당신에게 HR은 지원해 볼 만한 직무입니다.

그러면 제 생각에 당신은 HR과 맞는 사람입니다.


만약 본인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실 저 또한 14년째 매번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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