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명심할 두가지, 직무에 대한 열정 & 회사에 대한 로열티
1. 정말 쉽지 않은 질문.. 3년/5년/10년 입사후 계획
앗.. 이거 어렵다!!!
소셜멘토링 '잇다'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2건이나... 자소서의 '입사후 계획' 항목을 어떻게 써야하냐는 멘토링 요청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서류전형하면서 읽었던 자소서 중에 인상 깊은 스토리가 있었나? 예전에 나는 어떻게 썼을까?
서류전형하면서 읽었던 그 수많은 자소서의 '입사 후 계획' 중에 인상 깊은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내 자소서 내용을 다시 보니, 식상할 대로 식상한 내용들만 있습니다.
음... 이 항목은 '고득점'을 노릴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이너스만 안 받으면 항목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고요?
2. why - 왜 고득점을 받기 힘든 걸까?
'입사후 계획' 항목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 간단하더군요. 내 주위의 신입사원을 보면 알겠더군요. 10명 중 7명은 별다른 계획이 없이 회사 생활하거든요. 업무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1도 안합니다. 그냥 하루 하루 숙제를 땜빵식으로 처리하죠.
입사 후 생활이 이런 상황인데, 자소서 쓸때 진정성 있는 입사후 계획이 있었을리 없겠지요? ㅎㅎㅎ
이런 입사후 현실은 그렇다치고, 중장기 계획식의 입사후 포부 같은 질문이 어려운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내 경험을 적을 수 없다.
중장기 계획은 미래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마디로 소설 쓰라는 말이지요. 그것도 내가 전혀 모르는 세계에 대한 소설 말입니다. 그래서 차별성 없는 추상적 내용만 적게 됩니다.
둘째, 출제자의 의도를 알 수 없다.
회사 생활을 1도 안해본 사람에게 10년후 미래를 물어보는 이유가 뭐냐고요? 까놓고 말해서 옛날부터 그 항목이 있어서 아닐까요? 아니면, 마음껏 상상 구라를 펼쳐보라는 의미일까요?
3. What - 나는 무엇을 어필해야할까?
이렇듯 자소서의 '중장기 목표' 항목은 잘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무리하지 않고 중간만 가면 되고, 마이너스 요인만 없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을 적어야할까요?
1) 내가 지원한 직무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다.
2)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드러낸다.
3) 그리고 승부수 하나...
너무 뻔하지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뻔한 얘기를 더 해보렵니다.
1) 직무 열정을 표현할 소재
- 직무 관련 신간 책을 꾸준히 읽겠다.
- 전문 세미나, 컨퍼런스 참여하겠다.
- 부서내 롤모델을 찾아서 멘토를 요청하겠다.
2) 로열티
- 사내 교육과 책을 통해 관계 역량을 배우겠다.
- 내가 경험한 시행착오를 정리해서 후배들에게 알려주겠다.
정말 뻔하지요?그러면 이 뻔한 스토리에서 어떻게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까요?
1) 순서를 바꿔 서술한다.
보통은 3년후 - 5년후 - 10년후 시간순으로 서술합니다. 대부분 이렇게 서술하니 순서를 바꿔 봅시다. 10년 후 목표를 먼저 쓰고 그 목표에 필요한 항목을 5년차, 3년차에 순차적으로 갖추겠다고 서술하면 어떨까요?
2) 경험을 만들어 서술한다.
입사후 계획이 어려운 이유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상상해서 써야한다는 점이라고 말했죠? 그렇다면 상상 스토리를 실제 경험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무슨 뚱딴지 얘기냐고요? 나만의 경험 스토리를 만들자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입사 2~3년차 선배를 찾아가세요. 그리고 선배에게 물어보세요. 입사 3년, 5년별로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하냐고 말이죠. 그렇게 선배에게 물어보고 내가 고민한 경험을 스토리를 써 보세요. 아마 글이 술술 그리고 생생하게 써질 것 같은데요.
4. 에필로그 - 진짜 내 입사후 계획을 세워보자!
내가 설명한 얘기를 요약하면 이래요.
- '입사후 계획' 항목은 차별화하기 어렵다.
- 왜? 내가 경험 못 해본 이야기니까..
- 그래서 튀지 말고 무난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 그래도, 이 항목에서 진정성 있게 도전해 보고 싶다면...
도전을 원한다고요?
그렇다면, 진짜 나를 위한 입사후 계획을 세워보세요.
어떻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신입사원 타겟 책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진짜 물어보세요. 나 자신에게...
넌 무엇이 되고 싶니?
그리고
어떻게 살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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